이상화가 경기 당일 오전 연맹 고위 관계자의 방문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 차질을 빚었다는 설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이상화는 (관계자 방문 당시) “이미 깨어 있었다”며 컨디션 조절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상화는 19일 강릉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그런 것 때문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건 지금 처음 들어보는 거라 저도 너무 당황스럽다”며 “오히려 긴장감을 없애주기 위해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당시가 이른 시간도 아니었고, 이미 일어난 시간이었다”면서 “이거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일각에서 제기된 고위 관계자의 수면 방해설을 부인했다.
앞서 이종훈 스포츠평론가는 19일 YTN ‘뉴스N이슈’ 프로그램에 출연, “어제(18일) 협회·연맹 고위급 임원이 아침 9시에 선수단을 방문했다”며 해당 임원이 이상화를 포함한 선수들의 수면을 방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상화 선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시합이 걸려 있는 그 당일 날 리듬이 깨져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화는 지난 18일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 종목 경기에 참여, 일본 고다이라 마오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밟으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3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가져간 이상화는 이날 인터뷰 석상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오는 2022년 열리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정말 아주 먼 얘기”라며 “나중에 다시 얘기해드리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