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도시인 경북 영주시가 유교성지와 선비도시로 인증 받았다.
영주시는 오는 4일 열리는 ‘2018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유교성지 선포식과 선비 도시 인증식을 갖는다.
영주·풍기·순흥 향교와 소수서원 등 10여개 유림단체의 건의에 따라 영주시는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첨부해 유교성지 선포와 선비도시 인증을 성균관에 요청했다.
성균관에서는 영주시와 영주유림단체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해 영주가 유교성지와 선비도시로 손색이 없음을 인정했다.
이에 시는 유교성지 선포식과 선비도시 인증식을 개최키로 결정했다.
성균관 측은 “영주시는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동방성리학 개조 문성공 안향 선생이 탄생한 고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백운동 서원과 사액서원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이라며 “소수서원 입원록에 등록돼 전해지는 선비만도 4000여명에 이르는 등 역사적으로나 유교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영주시는 선비정신의 발원지로, 단종 복위운동에 앞장선 충절의 고장이자 항일의병, 독립운동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의를 실천한 고장이다. 선비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실천하기 위한 영주시의 노력에 선비도시로 인증한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20여 년 전 부터 ‘선비’를 지역을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해왔다. 선비정신 실천을 위해 선비정신학술발표대회, 선비 관련 브랜드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지난 2016년 4월 21일에는 국회에서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했다.
아울러 지역을 대표하는 선비정신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교문화의 본향인 영주시의 역사적 배경을 재조명하고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인 선비정신과, 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유학의 본산이자 유교문화의 정수인 성균관과 지난 1월 업무협약을 하고 유교문화 발전과 선비정신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영주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올곧은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선비고장 영주시가 성균관으로부터 유교성지로 지정, 선비도시로 인증 받게 됐다” 며 “올바른 선비정신을 재정립하고 충효를 바탕으로 한 유교문화를 발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 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