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국 등의 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내세운 중국 업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괄목할 만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샤오미가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1.1%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보다 5%포인트 가량 뒤처지는 26.2% 점유율을 보이며 2위에 자리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도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6.2%의 점유율을 보이며 1위에, 삼성은 23.9%로 2위에 오른 바 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더 심각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스마트폰 120만대를 출하하며 1.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0.8%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점유율을 소폭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한때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중국 화웨이는 21.2%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오포(17.4%), 비보(15.1%), 샤오미(13.0%)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나란히 이었다.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제품이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 이유를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모든 기본 성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하락한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마케팅 방안을 구상하고 다양한 제품 라인업 구축하는 등 다각도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등 각 국가의 현지 사정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의 경우에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 체제로 개편하고 수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국가의 니즈에 따라 저가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