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최근 준공된 창원 ‘빅트리’가 개장 초기부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10일 현장을 직접 찾아가 봤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안내판을 따라 이동했지만 구조물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동선은 직관적이지 않았고 오르막길을 따라 상당히 돌아가야 빅트리의 모습이 나타났다. ‘접근성이 좋다’는 설명과는 거리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전망대 내부를 둘러보는 데도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뒤 짧은 동선을 따라 한 바퀴를 도는 구조로 천천히 걸어도 10분을 넘기기 어려웠다. 사방으로 트인 조망은 무난했지만 그 외에 시선을 붙잡을 만한 요소는 많지 않았다. 실제로 대부분의 방문객은 잠시 전망을 감상한 뒤 곧바로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논란이 됐던 ‘가짜 자연’ 문제 역시 현장에서 확인됐다. 내부에 배치된 나무와 꽃 상당수가 조화였고 가까이에서 보면 플라스틱 재질과 인공적인 흔적이 그대로 드러났다. 자연을 콘셉트로 내세운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질감이 적지 않다.
운영되지 않는 시설도 눈에 띄었다. 명상관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고 내부에 마련된 넓은 공간 역시 활용되지 못한 채 비어 있었다. 카페나 휴식 공간 체험형 콘텐츠 등 체류 시간을 늘릴 만한 요소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344억 원이라는 예산 규모를 떠올릴 때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비슷했다. 전망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지만 오래 머물 만한 공간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창원시는 현재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내년 3월 디자인·설계 공모에 착수해 2026년 말까지 개선 공사를 진행한 뒤 2027년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