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9일 본회의 개최 무산을 두고 책임 공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 정신을 저버린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당은 추경 통과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야 합의 정신에 반하는 야당의 무리한 감액 주장으로 추경 통과가 무기한 연기됐다"며 "추경안 심사는 첫 안건부터 한국당을 필두로 한 야당들의 전액 삭감 주장으로 한 시간 만에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우리당은 예결위 차원에서 야당과의 대화를 시도하였으나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본회의가 무산됐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합의를 깼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소속 의원들에게 '19일 본회의 무산'을 공지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으로 본회의 합의를 깨고, 파행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본회의 무산 선언에 대해) 미리 얘기가 안 됐다"며 "파행이 의도적인 것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소위원회의 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이 불거진 것은 사실이지만, 민주당이 먼저 본회의 무산을 선언한 데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한편 야3당은 오는 21일 본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