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부터 ‘소비자 안전성’까지 모두 갖췄다…시몬스 팩토리움

[르포]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부터 ‘소비자 안전성’까지 모두 갖췄다…시몬스 팩토리움

기사승인 2018-05-30 05:00:00

“시몬스 팩토리움은 생산시설을 비롯해 수면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이뤄지는 R&D(연구개발) 센터가 있는 ‘심장’ 같은 곳입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깔끔한 인테리어에, 제조과정이 이뤄지는 공장이라기보다는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이곳을 한국시몬스의 ‘심장’이라고 표현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은 10여년에 걸친 기획과 설계, 공사기간을 통해 이제 완공을 앞두고 있다. 2만2538평에 달하는 사업 부지는 크게 수면연구 R&D 센터와 생산시스템 현장으로 나눠졌다. 

◇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소비자 ‘숙면’을 위한 진정성을 엿보다

수면연구 R&D 센터로 가는 문은 지문 센서에 미리 등록된 지문을 인증해야 열렸다. 두꺼운 문이 자동으로 올라가면서 전혀 다른 공간이 펼쳐졌다. 숙면을 위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완성품 테스트 실이었다. 유리창 너머로 볼링공과 볼링핀, 침대에 누워있는 마네킹이 보였다. ‘이게 뭐지? 무엇을 테스트하는 거지?’라는 의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곧바로 시몬스 침대의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눈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첫 번째 테스트는 낙하 충격 테스트였다. 매트리스 위에 볼링 핀을 세워놓고 그 위로 볼링공을 떨어뜨렸다. 매트리스가 흔들리면서 볼링 핀이 쓰러질 줄 알았던 예상과 달리 볼링 핀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여전히 꼿꼿하게 서 있었다. 다음으로 매트리스 진동 테스트가 진행됐다. 마네킹을 눕혀두고 바로 옆에서 롤러를 굴려 사람이 뒤척이는 상황을 재현했다. 신기하게도 롤러를 아무리 굴려도 마네킹이 누운 자리의 매트리스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 편안함의 시작은 매트리스로부터…‘감성 요인’ 분석

반대편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세 개의 매트리스와 스크린이 있었다. 이현자 수면연구 R&D 센터 소장은 이곳을 감성과학 분석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 개의 화면은 각각의 매트리스에 누웠을 때의 체압 분포를 보여주는데, 특정 부위만 빨갛게 나타나는 매트리스보다 고르게 파란 분포도를 보여주는 매트리스에서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매트리스에 누워보니 그 편안함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스크린에서 파란 분포도를 보이는 매트리스는 푹신푹신하고 누우면 그대로 매트리스에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반면 빨간 분포도를 보이는 매트리스는 상대적으로 딱딱한 느낌 때문에 매트리스가 아닌 바닥에 누운 기분이었다.

이 소장은 “시몬스는 침대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편안함이라는 감성적인 요인을 체압 분포 등을 통해 분석하고 평가해 매트리스를 설계한다”고 전했다. 

◇ 민간 기업 유일 토론 측정기 갖춰…소비자 안전성 ‘최우선’

이어 나선형 계단을 따라 아래층으로 이동하자 화학 분석실이 나타났다. 최근 침대에서 1급 발암물질 라돈,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이 검출되는 사건이 있었던 터라 이 분석실은 단연 눈에 띄었다. 분석실 안에는 토론 측정기가 갖춰져 있었다.

이 소장은 “최근 침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몬스는 좀 더 안전한 침대를 만들기 위해 토론 측정기를 공수해왔다”며 “현재 토론 측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국내에서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시몬스 단 두 곳뿐”이라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학 분석실을 둘러보며 침대는 신체와 밀접하게 닿는 제품인 만큼 소비자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몬스의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 소비자 침실에 들어가는 만큼 청결하고 꼼꼼하게

R&D 센터 투어가 끝나고 생산시스템 현장으로 이동했다. 사방이 깜깜한 공간으로 안내받은 뒤 여기가 생산시스템 현장이 맞나 아리송해하고 있는 사이, 창문이 올라가고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는 현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직원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수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직접 눈으로 완제품을 살펴보고 문제가 없는 제품은 바로 포장 기계로 내보냈다. 반면 재봉 불량이 발견되면 빨간 깔때기를 얹어 표시하고 재봉합 작업을 거치도록 했다. 

생산시스템 현장에서 놀란 부분은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실오라기 하나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깨끗했다는 점이다. 

김성준 전략사업부문 이사는 “시몬스 침대는 소비자의 집안 중 가장 깊숙한 곳인 침실 안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청결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그 신념을 실현하기 위해 작업자 환경부터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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