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뇌물 의혹’ 임우재 前 삼성전기 고문 무혐의

경찰, ‘뇌물 의혹’ 임우재 前 삼성전기 고문 무혐의

기사승인 2018-05-30 13:25:14

경찰이 서울 중구청 공무원들의 비리 수사와 관련해 뇌물 의혹을 받았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임 전 고문이 중구청 도시재생과 팀장 임 모씨에게 돈을 건넨 것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지난해 4월 ‘임 씨가 임 전 고문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실제 임 씨의 통장에는 2013년 10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여러 번에 걸쳐 총 7억5000만원의 돈이 입금됐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돈의 출처에 대해 추궁 당하자 임 씨는 임 전 고문에게 호의로 빌린 돈이라고 주장했고 임 전 고문도 이를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임 전 고문과 임 씨 사이에 돈이 오가지 않았다고 봤다. 임 전 고문이 지난 4년 동안 계좌에서 인출한 현금은 6200만원에 지나지 않았고 이들의 진술에도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임 씨와 임 전 고문은 진술을 바꾸거나 서로 진술이 엇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임 씨가 뇌물죄 처벌을 면하려고 거짓말을 했고 임 전 고문은 이를 도왔다고 판단, 임 전 고문을 무혐의 처리했다.

다만 임 전 고문이 왜 임 씨를 위해 거짓 진술을 해줬는지 등 몇몇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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