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남미·아프리카 대륙 떠오르는 여행지 1위는 ‘모스크바·키토·잔지바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6월을 앞두고, 원스톱 여행 솔루션 카약이 카약 내 한국 이용자들의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8년 여름, 떠오르는 이색 여행지를 제안했다.
비교적 장기 휴가를 떠나기 수월한 7, 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올해도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천편일률적인 인기 여행지에서 벗어나, 남들이 가지 않는 낯선 여행지로의 발걸음도 마다하지 않는 여행객 또한 늘고 있다. 이에 동남아·일본 등 근거리 여행지를 벗어나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게, 한국 여행객 사이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유럽·남미·아프리카 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상승한 유럽 여행지는 월드컵 개최도시 러시아 모스크바(176%)였다. 최근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주목받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항공사 직항 노선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베네치아는 2위를 차지했다. 남미 지역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에콰도르 키토(44%)가 1위였다. 남미 여행은 주로 리마·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인아웃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자연 풍광과 유적, 그리고 인근의 갈라파고스 섬까지 한 번에 즐기기에 좋은 곳이 바로 키토다. 한국인에게 생소한 여행지 아프리카는 사바나 초원 관광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휴양지로 익숙하다. 탄자니아 잔지바르(92%), 세이셸(75%) 등이 순위에 포함됐다.
기차 타고 유럽으로 떠나볼까, 러시아 모스크바
모스크바는 성 바실리 대성당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건물들이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행지이다. 모스크바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첫 경기인 독일과 멕시코전이 열리는 도시이기도 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제3활주로와 새로운 지하철 노선을 신설해 여행객의 편의 또한 강화됐다.
남미의 숨은 보석, 에콰도르 키토
안데스산맥 설산 사이, 표고 2850m에 위치한 키토는 연중 서늘한 기후로 사철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자랑한다. 웅장한 안데스산맥을 배경으로 약 400년 전 스페인 식민지 시대 때 지어진 교회, 광장, 왕궁, 박물관 등이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16세기에 잉카의 잔해 위에 세워진 도시지만, 식민지를 겪으면서 잉카 시대의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키토의 구시가지는 남미에서도 최상의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올드 타운’ 중 하나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 10대 문화유산도시로 선정되었다.
인도양의 진주, 탄자니아 잔지바르
인도양의 진주라는 별칭을 가진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 탄자니아의 해안에서 약 30km 떨어진 인도양 위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섬으로, 아프리카에서 손에 꼽히는 해변과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작은 무인도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어 유럽인들에게 각광받는 곳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잔지바르 구시가지 ‘스톤타운’의 명칭은 1830년대 이래 거의 3세기 동안 돌로 만든 건물들만이 자리 잡았기에 붙여졌다고 한다. 스톤타운에는 아랍, 페르시아, 인도, 유럽, 아프리카 양식의 건축물과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어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약 정효진 한국 총괄 매니저 “2018년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의 줄임말)’과 ‘미닝아웃(meaning-out: 자기만의 취향과 신념을 드러낸다는 의미)’은 주관적 기준에 의한 가치 소비가 중요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여름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단거리 여행지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남들이 가지 않는 낯선 곳으로의 발걸음도 마다하지 않는 한국 여행자의 취향이 이번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사진=카약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