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전 끝에 비긴 신태용 감독이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18일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겠다”면서 이날 경기력이 ‘트릭’이라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번 볼리비아전은 마지막 공개 모의고사다. 볼리비아는 전통적인 남미 강호로 꼽힌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피파랭킹 59위로 한국(57위)와 대등한 순위를 유지 중인 팀이다.
한국은 전반 점유율이 70%까지 올라갈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 사이드 위주의 활발한 공격이 계속됐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신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가 무거웠다. 보이지 않는 실수도 있었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들어 가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운을 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중요한 게 아니다. 패턴을 어떻게 만들지 주문했다. 18일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시간 이동과 파워프로그램으로 몸이 무거웠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김신욱-황희찬 투톱이 처음 선 것에 대해 “조금 잘 안 맞았다.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회가 왔을 때 넣어야 했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찬스에서 못 넣었다. 시간을 두고 조직 훈련을 하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릭이라고 보면 된다. 더 깊이 얘기할 수 없다. 이승우-문선민이 선발로 나갔을 때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 지도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잘 준비되고 있다. 오늘은 몸이 무겁고 날씨도 더웠다. 좀 힘들어도 이겨내면서 맞춰가고 있다. 큰 부상 없이 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