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와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지난 25일 올림픽회관 13층에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한의진료실 개설·운영을 위한 ‘국가대표 운동선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의사협회는 국가대표 선수들 및 임직원들에게 침과 뜸, 부항 등 다양한 한의진료를 제공하고 올바른 한약복용 및 한의치료에 대한 지도·관리를 담당한다. 대한체육회는 한의진료실 개설을 위한 공간과 제반환경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한의진료에 대한 선수들의 만족도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향후 한의진료실 운영에 대한 예산과 세부 추진계획 수립에 활용키로 합의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한의진료실은 스포츠한의학분야 전문 한의사 2인의 교대 진료로 운영된다. 6월 중 진료기구 배치와 내부 마무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진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의사협회 측은 “지금까지 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의계는 국가대표선수촌에 한의진료실 개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 일환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를 운영해 각 국 선수단과 취재진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침시술을 인정해 화제를 모았던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5명의 스포츠분야 전문 한의사들이 평창과 강릉 올림픽 선수촌 메디컬센터(폴리클리닉 한의과)에서 한의약 치료를 실시하기도 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국가대표선수촌에 최초로 한의진료실이 개설된 것은 스포츠분야에서 한의약의 우수성과 뛰어난 치료효과를 다시한번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최상의 한의진료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한의진료실 개설이 국가대표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부상치료와 체력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의진료실이 선수들에게 더 많은 의료지원과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