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이 오는 2일로 예정된 군수 취임식을 취소했다.

남해군은 2일 오후 남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장충남 군수의 취임식을 취소하고 오전에 취임선서만 하기로 했다. 

장 군수는 1일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민선7기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장 군수는 “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며 “앞으로 군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고 군민을 잘 챙기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군수는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곧바로 태풍 피해가 우려되는 군내 각지의 재해위험지역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하동군은 2일 오전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민선 7기 윤상기 군수 취임식을 전면 취소했다. 

윤상기 군수는 1일 집무실에서 태풍 비상 대책회의를 열어 오전 10시부로 전 직원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윤 군수는 “지금부터 전 직원과 주민이 위험요소를 철저히 점검하여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태풍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군민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고심 끝에 취임식을 취소하게 됐다”면서 “취임식을 기다리셨을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남해.하동=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