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니에스타는 이날 새벽 러시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나의 마지막 국가대표팀 경기였다. 환상적이었던 시간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니에스타는 전성기 무적함대의 상징과도 같았다. 그는 붉은 유니폼을 입고 131경기에 출전해 96승20무15패를 거뒀다. 그가 속한 스페인은 2008년과 2012년 유럽 축구선수권 대회, 2010년 월드컵을 석권하면서 세계 최강팀 반열에 올랐다.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이니에스타도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했다. 그는 1984년생으로 만 34세다. 지난 5월에는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온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한 시대를 평정했던 스타들과의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31일에는 이니에스타와 FC 바르셀로나에서 8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미드필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마스체라노는 아르헨티나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47경기)을 세웠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