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이행기 여성에서 염분 섭취가 많을수록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염분 섭취가 많은 여성은 폐경 초기 단계부터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류승호·장유수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 장윤영 박사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를 방문한 42~52세 폐경 전·이행기 여성 2572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STOP-Bang 설문지를 활용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위험도를 평가했으며, 식습관 설문조사를 통해 염분 섭취량을 3분위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폐경 전 여성과 비교해 폐경 이행기 후기와 폐경 이후 여성 모두에서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특히 염분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에서는 폐경 이행기 초기부터 수면무호흡증 위험이 뚜렷하게 상승한 반면, 염분 섭취가 적은 여성 그룹에서는 폐경 이후 단계에서야 위험이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감소가 상기도 근육 긴장도와 호흡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는 가운데, 고염식이 체액 저류를 증가시켜 수면 중 상기도를 더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장유수 교수는 “폐경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수면무호흡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 염분 섭취가 더해질 경우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다만 정확한 생리적 기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교수는 “불가피한 호르몬 변화 외에도 염분 섭취처럼 조절 가능한 생활습관 요인이 수면무호흡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폐경 이행기 초기부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조기 선별을 병행한다면, 중년 여성의 수면 건강은 물론 심혈관·대사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