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이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제46대 이재근 산청군수 취임식을 대폭 축소하고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한 비상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 11시 열린 취임식에는 당초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의원과 유관기관·단체장, 출향인사와 공무원, 지역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직원들만 참석하는 행사로 규모를 줄여 진행했다.
이어 산청군은 태풍 쁘라삐룬에 대비해 전실과소장과 전읍면장 등 간부 공무원이 참석하는 재난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재근 군수는 “장마전선이 많은 비를 뿌린데 이어 태국어로 ‘비를 관장하는 신’이라는 의미를 가진 태풍 쁘라삐룬까지 북상하고 있어 비로 인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재해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태풍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군수는 앞서 산청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지난 주말 전 읍면을 돌며 농업용 배수장 가동현황과 각종 사업장 등 재해위험지역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라디오와 방송·신문 등 매체의 안내에 귀를 기울여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 달라”고 밝혔다.
산청=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