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컵을 뺏어오는 데 실패했다.
한국 대표로 나선 아프리카 프릭스는 8일(한국시간) 중국 다롄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리프트 라이벌즈 결승전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2년 연속으로 중국에게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타이틀을 내어줬다. 한국은 지난해 7월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도 중국에게 1-3으로 충격패를 당하고 지역 패권을 넘겨준 바 있다.
앞서 네 번의 경기에서 한국과 중국은 2세트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은 kt 롤스터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중국은 RNG와 로그 워리어즈가 승수를 챙겼다. 그리고 이어서 펼쳐진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에서 아프리카가 RNG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중국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초반 탑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5분경 탑·정글러 간 2-2 교전에서 RNG가 일방적으로 2킬을 취했다. 피해를 복구하지 못한 아프리카는 9분 만에 탑 1차 포탑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아프리카는 9분경 자신들의 탑 2차 포탑으로 무리하게 진입한 ‘MLXG’ 리우 시유(트런들)를 잡아내 첫 킬을 신고했다. 그러나 협곡의 전령, 레드·블루 골렘, 화염 드래곤 등 대형 오브젝트를 잇따라 적에게 내어주면서 손해를 봤다.
아프리카는 ‘MLXG’의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링과 버프 컨트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정글러 간 레벨 차이가 벌어졌고, ‘쿠로’ 이서행(애니비아)은 블루 버프를 수급하지 못해 장점인 라인 클리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아프리카는 28분 미드에서 고립됐던 ‘샤오후’ 리 유안하오(블라디미르)를 끊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한숨 돌리는 듯싶었다. 그러나 31분 미드에서 상대에게 뒤를 잡혀 2킬을 내줬고, 이내 상대에게 내셔 남작 사냥까지 허용해 더 궁지에 몰렸다.
아프리카는 34분경 바텀 듀오가 한 차례 더 끊기면서 사실상 패배를 선언했다. 아프리카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탑으로 진격한 RNG 병력들을 막지 못했고, 결국 34분 넥서스를 내줬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