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는 아우 있다'… 동생들 경영 능력 두각

'형보다 나는 아우 있다'… 동생들 경영 능력 두각

기사승인 2018-07-25 01:00:00

최근 재계에 형보다 나은 아우들이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은 주력기업인 금호석유화학의 실적반등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실제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분기 16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올 2분기에도 약 1500억대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반면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태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올해 연초에는 박 회장이 참여했던 승무원 격려 행사에서 악수, 포옹, 반말 등의 행동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룹 총수의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

침대업계에서도 차남인 안정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시몬스 침대가 급성장하고 있다.

시몬스 침대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에이스침대와 달리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했다. 시몬스는 2010년 매출액 795억원을 달성한 이후 매년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1733억원을 기록했다.

형 안성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에이스침대도 성장은 했지만 지난 8년간 성장률이 21.6%로 시몬스 침대에 비해 더디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샘, 코웨이 등 경쟁업체들의 등장으로 더욱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속담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가 무색해졌다"며 "무조건 장자 승계도 많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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