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장충남 군수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경쟁한 박영일·이철호 군수 후보의 공약 일체를 종합 검토해 ‘통합 공약’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역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통과 화합을 강조해 온 장충남 군수의 의지다.
이에 따라 남해군은 공약 통합 기능을 수행할 민선7기 남해군수공약 통합추진위원회(위원장 하종준)를 구성했다.
통합추진위는 실제 세 후보의 선거 과정에서 정책공약 업무를 담당해 온 인사 각 2명씩 6명과 군 기획감사실장 등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지난 25일 남해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첫 회의에서 위원들은 각 후보자별 선거공약 총 331개를 살펴보고 중복되는 공통 공약에 대해 파악했다.
장충남 군수는 “공약은 각 후보들의 철학과 지지기반, 남해 발전을 위한 구상을 담고 있다”며 “제 공약을 당선이 안 되신 분들의 공약과 결합하는 것은 모든 군민의 뜻을 반영해 나가는 과정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해 공약 단일화 추진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영일 후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이번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하종준 전 군 기획감사실장은 “공약은 우리 남해 발전을 위해 각 후보가 군민과 맺은 약속이었다. 이를 허무하게 버리지 않고 군민대통합의 차원에서 공약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며 “남해 발전과 군민을 위한 각 공약 중 반영하고 통합해야 할 부분에 대해 잘 논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는 군청 각 소관부서의 검토와 조정, 세부추진계획 확정, 군정조정위원회와 군 의회 간담회 등을 거쳐 오는 9월 말께 통합 공약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해=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