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동부 브레이 지역에서 산불이 꺼진 뒤 산 정상에서 ‘에이레(EIRE)’라는 글자가 발견돼 화제다.
아일랜드 매체 아이리시센트럴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일랜드 공군이 산불 진화 작업을 지원하던 중 큰 글씨로 쓰인 ‘EIRE’라는 글자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EIRE는 아일랜드어로 ‘아일랜드’라는 뜻이다.
이 글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일랜드 영공임을 알리기 위해 돌로 새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나무 등에 가려져 볼 수 없었으나 산불이 발생해 나무들이 불에 타 사라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1939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표식은 아일랜드 내 83군데에 150톤에 달하는 돌로 설치됐다.
전문가들은 보통 서해안 부근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동쪽에서 발견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