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주말에도 뜨거웠다.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전당대회 전 마지막 주인 이날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9주기를 맞아 서울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나란히 참석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도당 대의원 대회에서 연설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송 후보는 "세 번이나 탈당하고 복당한 사람이 당의 기장을 잡고 강한 민주당을 만들겠느냐"며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고향 수원에 오니 마음이 푸근하다. 이곳에서 물지게를 지고 학비를 벌어야 했던 아이가 김대중정부의 정책기획수석 등을 거쳐 이렇게 당대표 후보로 섰다"며 경기 지역 대의원 표심을 자극했다.
가장 강력한 당선 후보인 이 후보는 ""이제 대의원들의 결심만 남았다. 저에게 소임을 맡겨달라"며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의 책임총리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시당 대의원대회가 열리는 장충체육관으로 이동, 마지막 합동연설을 진행했다.
송 후보는 '세대교체', 김 후보는 '경제 당대표', 이 후보는 '강한 민주당'을 각각 다시 한번 강조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9월 2일 전당대회를 앞둔 바른미래당의 당권주자들은 이날 TV토론회에서 당권 경쟁을 벌였다.
부산 지역민방 KNN 주관으로 열린 영남권 TV토론회에서 하태경 후보는 손 후보를 향해 "2016년 11월 박근혜정부를 향해 '거국내각 총리 제안이 오면 적극 임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박근혜정부 때 총리를 하겠다는 발언이었다"고 공격했다.
이에 손학규 후보는 "절대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저는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총리 할 사람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뒤를 이어 이준석 후보 또한 손 후보 공격에 합세했다.
이 후보는 연립정부와 DJP연대를 언급하면서 바른미래당을 키운다는 후보가 과연 진실된 후보인지 솔직하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권은희 후보 또한 "손 후보에게는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이 있다"면서 "최근 정치권에 올드보이들의 귀환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치가 구태로 되돌아갈까 두렵다"고 비판했다.
같은 국민의당 출신인 김영환 후보도 손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손 후보의 정치적 결단 과정을 보면 조금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했고, 손 후보는 "타이밍을 못 맞추는 것은 손학규 장기 아니냐"며 웃음으로 응수했다.
한편 정운천 후보는 "분열적인 토론회가 이뤄지는 것은 맞지 않으며, 내부통합이 절실하다"며 정책토론을 유도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