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가 쓰러졌다.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치카랑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트라-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난적 이란을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공격수 황의조와 이승우가 각 1골씩 넣었다.
그러나 다음 라운드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못하다.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부상을 입었다. 조현우는 이날 후반전 시작 직후 상대 중거리 슛을 막기 위해 몸을 던졌다가 통증을 느꼈다. 그는 곧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아시안게임 스쿼드는 23인이 아닌 20인 정원. 골키퍼도 조현우와 송범근뿐이다. 조현우의 부상 정도가 심각할 경우 20세의 젊은 골키퍼 송범근 혼자서 골문을 지켜야 한다. 사나흘 꼴로 경기를 치르는 지옥일정 속에서 송범근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한국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대결한다. 우즈베키스탄은 B조 조별 예선에서 10골 무실점을 기록, 3전 전승으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한 강팀이다. 16강전에서도 홍콩을 3-0으로 격파하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김학범 감독의 고민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