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롤드컵 선발전 1라운드를 1-1 동점으로 되돌렸다.
젠지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경기에서 2세트를 승리했다. 초반 미드와 정글 지역에서 주도권을 쥔 게 주효했다.
젠지는 미드라이너로 ‘크라운’ 이민호를 투입했다. 그외 포지션은 ‘큐베’ 이성진, ‘앰비션’ 강찬용,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지켰다. SKT는 이전 세트와 같은 ‘운타라’ 박의진, ‘블랭크’ 강선구,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에포트’ 이상호 라인업을 유지했다.
젠지는 나르-트런들-조이-카이사-알리스타로 난전에 능한 조합을 만들었다. SKT는 오른-세주아니-룰루-트위치-브라움을 조합해 원거리 딜러 배준식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캐리형 원거리 딜러인 트위치의 파괴력을 십분 살린 조합이었다.
강찬용이 경기 초반부터 강선구의 정글링에 훼방을 놓으며 SKT의 밑그림을 망쳤다. 젠지는 팀 단위로 움직이며 지속적인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했다. 그리고 9분경 상대 블루 버프 근방에서 강선구를 쓰러트리면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젠지의 운영은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이들은 11분경 미드와 정글러의 합공으로 이상혁까지 쓰러트리면서 미드·정글 주도권을 손에 넣었다. 14분에는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 사상자 없이 4킬을 가져가면서 이른 시간 승기를 잡았다.
젠지는 자신들의 최고 장점인 정석 운영으로 경기를 장악했다. 이들은 24분경 내셔 남작 둥지 근방으로 상대를 유인해 킬 스코어를 7-1로 벌렸다. 2분 후 침착한 운영으로 버프를 획득하면서 승리로 향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젠지는 끝까지 침착했다. 젠지는 버프와 함께 SKT의 본거지로 진격해 억제기 2개를 부쉈다. 미니언 대군과 함께 상대 넥서스 앞에 당도한 이들은 마지막 공격을 전개, SKT 병력을 우물로 내쫓으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