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젠지가 SK텔레콤 T1을 꺾고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젠지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T와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경기에서 마지막 세트인 5세트를 승리했다. 이로써 젠지는 SKT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상위 라운드에 올랐다.
양 팀은 선수 교체 없이 마지막 세트에 접속했다. 젠지는 군중제어기(CC기)가 많은 갱플랭크-그라가스-리산드라-바루스-브라움 조합을 선택했다. SKT는 비장의 카드 미드 아칼리를 포함해 나르-트런들-애쉬-탐 켄치로 맞섰다.
젠지는 상대 정글러인 강선구를 괴롭히는 데 성공했다. 2분경 이성진이 카운터 정글링을 시도하기 위해 자신들의 정글 깊숙이 잠입한 강선구를 역으로 처치했다. 젠지는 5분에도 미드·정글러의 합공으로 강선구를 쓰러트렸다.
초반 주춤했던 SKT는 탑에서 손실을 만회했다. SKT는 11분경 이상호와 이상혁의 탑 다이브로 이성진을 쓰러트렸다. 이어 탑에서 집요한 공격 끝에 이민호까지 잡아내 킬 스코어를 2-2로 만들었다.
젠지는 이상호를 집중 공략했다. 젠지는 15분경 미드에서 이상호에게 기습을 가해 킬을 추가했다. 또 16분 대규모 교전 상황에서는 박재혁의 목숨을 내주는 대가로 이상혁과 이상호를 잡아냈다. 20분에는 내셔 남작 둥지 앞에서 다시 한번 이상호를 따냈다.
젠지는 21분경 바텀과 탑에서 킬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바텀에서 이성진이 박의진 상대로 솔로 킬을 따냈다. 탑에서는 본대가 강선구를 쓰러트렸다. 젠지는 내셔 남작 둥지 앞에 집결해 버프를 획득했다.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젠지는 젠지는 운영의 템포를 높였다. 이들은 가장 먼저 SKT의 탑을 두들겨 24분 만에 SKT의 탑 억제기를 부쉈다. 이어 26분 바텀으로 진격, 복수의 킬을 확보한 뒤 SKT 넥서스를 부수면서 상위 라운드로 향하는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