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젠지 최우범 감독 “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현장인터뷰] 젠지 최우범 감독 “집중력 잃지 않은 선수들 고마워”

기사승인 2018-09-12 22:39:10

젠지 최우범 감독이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두고 상위 라운드로 향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가장 먼저 “5경기까지 하면서 피곤했을 텐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어차피 한 팀 이긴 것이고 두 팀이 남았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젠지는 식스맨 ‘크라운’ 이민호와 ‘하루’ 강민승이 크게 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 최 감독은 “이민호는 준비된 카드였지만 강민승은 연습 경기에 참여하지 않은 지 일주일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강민승은) 솔로랭크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성향이다. 오늘 솔로랭크 폼이 좋아 충분히 교체카드로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날 1세트와 3세트를 내준 것에 대해 “1세트 패인은 미드·정글 주도권을 허무하게 날려 먹은 것이다. 3세트는 처음에 죽은 게 패인이었다. 바텀 다이브에 대한 콜이 안 됐다. 블루를 먹는 동안 다이브는 당연한 것이다. 기본적인 실수였다”고 자평했다.

이날 마지막 세트에 OP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아칼리를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계산된 밴픽이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상대가 아칼리를 뽑는 순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아칼리를 뽑기도 하고, 상대로 연습도 많이 해봤다. 리산드라도 그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인 그리핀에 대해선 경계를 풀지 않으면서도 은연중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서머 시즌 준우승팀이고 당연히 저희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못 이길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많이 연습도 해본 상대고, 저희만 잘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젠지가 전통적으로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에 대해선 감독으로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시즌 막바지 끝날 때쯤부터 선수들이 열심히, 의욕적으로 하는 게 보인다. 감독으로선 매우 화나는 일”이라며 “스프링부터 ‘각을 잡고’ 했으면 어렵지 않았을 수도 있었기에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정말 의욕 넘치고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젠지는 최 감독과 바텀 듀오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이 최근까지 아시안게임 일정을 소화했다. 최 감독은 선수 피로도와 관련해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다. 각오하고 국가대표에 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시안게임에 가서 저희가 실수한 부분이 많았다. 많이 배우고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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