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롤드컵에선 ‘페이커’ 이상혁과 ‘프레이’ 김종인을 볼 수 없다.
두 선수가 없는 롤드컵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16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그 결과 김종인의 소속팀 킹존 드래곤X는 젠지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면서 롤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간판스타 김종인은 한국 선수의 롤드컵 본선 최다 진출 기록 보유자. 지난 2012년 열렸던 제2회 대회부터 2013년, 2015년, 2016년, 2017년까지 총 5번 롤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15년에는 대회 준우승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발전 불패’를 자랑하는 젠지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킹존은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서머 시즌에는 4위에 그치는 등 후반기 하락세가 뚜렷했다. 이로써 김종인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공식 경기 없는 가을을 맞게 됐다.
이는 이상혁도 마찬가지다. 이상혁의 소속팀 SK텔레콤 T1은 앞서 지난 12일 열렸던 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게 2-3으로 역전패하면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 2013년 창단한 SKT가 롤드컵 무대를 밟지 못하는 건 2014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이상혁은 데뷔연도이기도 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 2016년, 2017년까지 총 4회 롤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2017년을 제외한 세 번의 대회에선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자신의 절대자 위치를 공고히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인과 마찬가지로 4년 만에 이른 시즌 종료를 맞이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가 롤드컵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던 지난 2014년과 이번 2018년은 모두 롤드컵 개최지가 한국이다. 한국 최고의 인기 스타인 두 선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무대만 밟지 못하게 된 셈이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