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하며 오스트리아 빈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평양에서의 성공적 회담 결과에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 간 비핵화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가 있는 빈에서 빠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
미국은 협상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이며 시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FFVD가 김 위원장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빈 채널’과 관련해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과정을 통해 북미 관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협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한반도에서 아주 좋은 소식이 있다.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초 방북한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 시간표를 언급했다. 미국 역시 이번 회담의 성과를 인정하며 협상 개시를 공식화하면서 북미간 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