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의 바이올리니스트 알베르토 질라르디노(36)가 활을 놓는다.
20일(현지시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등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질라르디노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17/2018시즌 세리에B 소속 스페치아 칼초에서 뛴 질라르디노는 올 시즌 새로운 팀을 구하지 않은 상태였다.
질라르디노는 2000년대 이탈리아의 대표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1999년 피아젠차에서 데뷔했고 이후 베로나, 파르마, AC 밀란, 피오렌티나, 제노아, 볼로냐, 광저우 헝다, 팔레모, 엠폴리, 페스카라, 스페치아를 거쳤다.
세리에A에서 통산 188골을 넣은 그는 골 세레머니로 바이올린 켜는 연주를 흉내 내 유명세를 탔다. 아주리 국가대표로는 60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에도 일조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