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에서 한국인 30대 남성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어머니가 직접 현장을 찾았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재인도네시아 한인패러글라이딩협회 관계자 A씨의 어머니와 지인 등 두 명이 남(南) 술라웨시 주 술탄 하사누딘 공항을 거쳐 팔루 지역으로 향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4일부터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차 팔루에 머물러왔으며 팔루 북쪽 80㎞ 지점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난 28일 오후 6시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의 어머니는 지진 발생 10분 전에도 통화했는데 이후 전화가 되지 않는다며 한국 외교부에 상황을 신고했고, 30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했다. 민항기 운항이 재개되지 않은 탓에 이들은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현지시간으로 1일 오전 10시 인도네시아군 수송기를 탈 수 있도록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다른 대회 참가자들이 머물던 현지의 8층 호텔은 이번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구조대원들은 호텔 잔해에서 20명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 당시 A씨가 호텔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팔루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4명과 영사콜센터 및 주인도네시아대사관에 신고가 접수된 연락두절자 7명에 대해서는 모두 신변 안전이 확인됐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