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MLB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 논란’에 당사자인 리치 힐이 “빠지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홈경기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4차전을 6-9로 역전패 당했다. 1승 3패로 한 게임만 더 지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패하는 궁지에 몰렸다.
로버츠 감독은 4-0으로 앞선 7회초 1사 1루에서 선발 힐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스콧 알렉산더를 투입, 레드삭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6.1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으로 호투한 힐을 교체한 것이 패인이 됐다는 비난이 로버츠 감독에게 쏟아졌다.
MLB닷컴 등에 따르면 힐은 6회말 로버츠 감독화 대화를 나눴으며 “피곤하다거나 경기에서 빠지고 싶다고 말한 적은 없다. 만약 불펜에 더 나은 선택지가 있다면 중대한 상황인 만큼 동의하겠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힐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들어본 적 없는 말이었고 논쟁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가진 정보를 가지고 결정했다”며 ‘교체해도 괜찮다’는 의미로 해석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힐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한 것은) 중대한 실수”라고 지적했고 로버츠 감독은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