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시에서 발생한 시내버스 추락사고로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참사 원인이 승객과 기사의 몸싸움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충칭시 공안 당국이 추락한 버스의 블랙박스를 복원한 결과 사고 당시 승객 류씨와 운전기사 란씨가 언쟁 끝에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발견했다.
공개된 10초 정도의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승객이 휴대전화를 든 손으로 운전기사를 때리자 운전기사가 왼손으로만 핸들을 잡고 오른손으로 때리며 맞선다.
다리 위를 건너던 버스는 두 사람의 몸싸움으로 중심을 잃고 위태롭게 움직이다가 결국 가드레일을 뚫고 60여m 아래 강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이 다수 사망했다. 현재까지 13구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나머지 2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승객 류씨는 본인이 내리려던 정류소에 버스가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사에게 항의하다가 흥분한 나머지 먼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 당국은 운전기사가 음주를 하지 않았고 건강에도 이상이 없었으며 사고가 난 버스에도 결함이 없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