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화재’ 2차 합동감식 26일 진행…무선 63% 복구

‘KT 아현지사 화재’ 2차 합동감식 26일 진행…무선 63% 복구

기사승인 2018-11-26 09:26:59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에 대한 합동 감식이 26일 진행된다.

KT,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제2차 합동감식에 돌입한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25일) 진행된 1차 합동감식 결과 건물 지하 1층 통신구 150m 중 79m가 화재로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참여, 각종 장비와 기법을 동원해 발화지점과 원인 및 책임 소재 등을 따지는 정밀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T에 따르면 25일 오후 6시 기준 인터넷 회선 97%, 무선 63%가 복구됐다. 인터넷 가입자 21만5000명 가운데 21만명이 복구된 것이다. 무선의 경우 기지국 2833개 가운데 1780개가 복구된 상황이다. 

다만 일부 상가의 카드 결제나 대중교통의 무선 인터넷 등은 여전히 끊긴 상태다. 아울러 소실된 광케이블과 회선까지 복구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4일 오전 11시13분 해당 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 10시간 만에 진압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통신실 지하 2m 아래 매설된 16만8000회선의 유선회로와 광케이블 220조 뭉치에 불이 붙으면서 서울 서대문·마포·용산·중구 일대와 은평구·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인터넷과 통신이 모두 먹통이 됐다.

KT는 통신 케이블이 집중되는 허브 역할을 하는 지사를 전국에 56개 배치했다. 해당 중요도에 따라 지사를 A부터 D등급으로 분류하는데, 아현지사의 경우 관할 범위가 좁고 중요도가 떨어져 D등급에 속한다. A~C등급과 달리 D급인 지사 27곳은 백업 회선의 설치 의무가 없어 케이블 장애 발생 시 속수무책이다.

KT 측은 향후 비슷한 재난이 발생하면 타사 케이블을 임시로 빌려 쓰는 방안을 정부 및 사업자들과 논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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