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선 ‘인사이트’(Insight) 호가 26일(현지시간)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구를 떠난 지 206일 만이다.
2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인사이트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2시54분 나사 본부에 화성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 착륙했다는 신호를 전송했다.
또 인사이트는 착륙하면서 촬영한 첫 사진도 함께 보내왔다. 먼지가 잔뜩 묻은 듯한 렌즈 속에는 희미하게 화성 지표면이 담겼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인사이트는 시속 1만㎞ 속도로 4억8000만㎞를 비행해 약 7개월(206일)만에 화성에 착륙했다. 함께 쏘아 보낸 초소형 쌍둥이 인공위성 '마르코'(MarCO)는 화성 궤도를 정찰하며 인사이트가 수집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는 중계국 역할을 한다.
인사이트는 우선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측정한다.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 들어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내부 온도와 멘틀의 실재 여부 등을 관측해 지구를 포함, 태양계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밝혀내겠다는 계획이다.
짐 브리덴스타인 나사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인류 역사상 8번째로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인사이트는 화성 내부 구조를 탐구해 훗날 화성과 달에 우주인을 보낼 때 귀중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까지 화성탐사선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뿐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