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총리, 신임 투표서 승리…“브렉시트 이행할 것”

英 메이 총리, 신임 투표서 승리…“브렉시트 이행할 것”

기사승인 2018-12-13 09:50:45 업데이트 2018-12-13 10:02:01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확정지었다.

보수당 하원의원 317명은 같은날 오후 의사당에서 ‘메이 총리를 당 대표로 신임하는가’를 두고 찬판 투표를 벌였다. 결과는 찬성 200표, 반대 117표였다.

메이 총리는 투표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신임투표에서 동료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상당수 동료가 반대표를 던진 만큼 그들이 얘기하는 것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아일랜드 ‘안전장치’(백스톱∙backstop)와 관련한 우려를 알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사회에 가서 이같은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법적, 정치적 확약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스톱은 영국과 EU가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자는 안전장치다.

이번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메이 총리는 내년 12월까지 불신임 위협 없이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메이 총리는 당장 오는 13∼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수정을 시도할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브렉시트가 마무리되면 당 대표와 총리직을 사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 총리는 신임투표에 앞서 평의원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오는 2022년 예정된 총선 이전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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