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에서 쓰나미로 최소 43명이 사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반텐 주 판데글랑과 세랑 지역 해변을 덮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으로 늘었다”며 “사상자 수가 더 늘 수 있다”고 밝혔다. 쓰나미에 따른 부상자는 584명, 실종자는 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당 지역에는 22일 오후 9시30분 피해지역을 강타한 3m 높이의 해일이 들이닥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안에 있던 차량이 뒤집혔으며, 건물 수십 채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놀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만조와 작은 쓰나미가 겹치는 바람에 예상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BMKG 청장은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쓰나미가 발생했다”며 “지난 9월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해저 산사태가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