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낙수효과 힘 잃은 지 오래… 보수정권 실험은 실패”

이해찬 대표 “낙수효과 힘 잃은 지 오래… 보수정권 실험은 실패”

기사승인 2019-01-13 11:30:17 업데이트 2019-01-13 11:30:30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3일“스스로에게는 엄하고 국민께는 더 낮게 다가가는 ‘박기후인(薄己厚人)’의 자세로 사심 없는 개혁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올해 화두를 ‘평화·경제 그리고 새로운 100년’으로 정했다”고 설명한 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이 될 것이고, 이를 달성할 방법으로 사회적 대화와 타협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 해 문재인·민주당 정부는 국민의 삶과 관련된 적지 않은 변화를 만들어냈지만, 이러한 변화가 국민이 느끼는 삶의 안정, 민생 경제의 활력까지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우리 사회를 달궜던 광주형 일자리, 안타깝게도 두 분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택시·카풀 문제, 유치원 3법에 이르기까지 공동체 전체의 지혜를 모아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해답은 경제적 역동성을 높이면서 사회 안정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보수 야당이 주장하는 '낙수효과'는 그 효과가 이미 다했다. 과거 10년 동안 이어졌던 보수정권의 실험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그는 또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나라가 나를 지켜준다는 확신이 생겨야 한다. 보육·교육, 주거, 일자리, 건강과 국민 안전에 이르기까지 큰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성장과 분배의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야 한다. 성장은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지도록 규제와 제도를 혁신하고 분배는 사회 안전망을 통해 개선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협치 또한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 분야의 대화, 협치도 중요하다”며 “전국 단위의 큰 선거가 없는 올해가 좋은 기회다. 국회의 비례성과 대표성, 전문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정치개혁 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활동 계획으로는 "민생 안정과 경제 활력을 위한 입법 활동에 집중하겠다"면서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을 비롯해 ▲ 유치원 3법 관철 ▲ 빅데이터 경제 3법·공정거래법 개정 ▲ 검경 수사권 조정·고위공직자수사처법·국정원법 개정 마무리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올해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첫 해이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다. 두 분의 뜻을 잘 받들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 사심 없는 개혁에 전념하겠다”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