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이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한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닉 리드 보다폰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여러 나라의 정부와 기관, 화웨이가 이번 상황을 마무리하는 동안 핵심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리드 CEO는 “각국 정보가 화웨이 장비에 대한 전면적 사용중단 조치를 시행하면 유럽의 이동통신 산업이 비용 증가와 5G 네트워크 구축 지연 등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화웨이 장비에 ‘백도어’(backdoor)가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세계 주요 통신시장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백도어는 도청과 정보 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에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등이 5G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이후 유럽 대형 통신사들도 화웨이 배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