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마약·경찰 유착 등의 의혹을 받는 클럽 ‘버닝썬’ 폭행 고발자 김모씨가 버닝썬 측에서 부모를 찾아와 합의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1월말 처음 뉴스가 나간 후 어머니께서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네가 포기할까 봐 사실 얘기 안 했는데 깡패같은 놈들이 찾아와서 네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하라고 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어 “어머니가 ‘그런데 나는 너를 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며 “어머니는 뉴스로 내가 맞는 걸 처음 보시고 구토를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나는 어떻게든 이겨내야 했고 이길 거다. 그게 제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닝썬 폭행 사건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버닝썬에서 폭행당했다고 신고했다가 도리어 경찰에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불거졌다. 경찰은 김씨의 주장을 반박하며 여성을 추행하고 클럽 직원을 때린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했다. 김씨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이후 SNS를 중심으로 클럽과 관련한 성폭행 및 물뽕 사용 의혹, 경찰관과 유착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일부 경찰관과 버닝썬의 유착 정황을 파악하고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