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정부의 에듀파인 도입을 거부하며 불법적인 개학 연기를 강행한 4일 부산에서 이에 동조하는 사립유치원이 35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립유치원 32곳은 교육청의 개학연기 여부 확인에 답변을 하지 않아 부산에서는 실질적으로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이 최대 67곳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교육청은 전체 298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4일 오전 현재 개학 여부를 확인한 결과 35곳이 개학을 연기할 의사를 표했으며, 무응답이 3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시교육청은 이날 오전부터 16개 구·구군 모든 사립유치원에 지역교육청과 기초단체 공무원, 경찰을 3인 1조로 배치해 현장 확인과 돌봄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현장 확인 후 개학연기 유치원에 시정명령서를 전달하고, 5일부터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유치원은 즉시 형사고발과 감사반을 투입해 특정감사를 하기로 했다.
당초 부산에서 개학연기를 결정한 사립유치원은 3곳이었으나 한유총의 개학연기 강행 결정에 동참하는 유치원이 늘어나자 시교육청은 홈페이지에 현재 파악된 개학연기 유치원과 무응답 유치원 명단을 공개했다.
또 교육청은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해당 지역교육청에 이메일, 혹은 방문 접수 할 것과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에 대해 ‘교육비리고발센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불법 개학 연기에 동참하지 말 것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협조할 것”을 촉구 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