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여 전 갑자기 사라진 신혼부부 사건과 관련, 경찰이 사진과 실종 당시 인상착의, 인적사항이 담긴 실종자 수배전단을 배포하는 등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부산남부경찰서는 수영구의 한 아파트에서 거주하던 전민근(실종 당시 34세)씨와 부인 최성희(실종 당시 33세)씨 실종사건에 대해 수배전단을 배포해 시민제보를 요청하고 공개수사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부부 실종사건은 2015년 11월 결혼한 신혼부부였던 전씨와 최씨 부부가 2016년 5월 부산 수영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사라진 사건이다.
실종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이 아파트 주변 CCTV 등을 확인했지만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간 흔적만 있을 뿐 나간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라졌다.
경찰은 주변인 탐문을 통해 실종된 남편 전씨의 옛 여자친구인 A씨가 전씨와 연락을 지속해왔고, 전씨가 결혼한 이후 부부를 괴롭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노르웨이에서 거주하던 A씨는 전씨 부부 실종 보름 전 한국에 들어왔다가 부부 실종 일주일 뒤 다시 출국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이 자신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자 종적을 감췄었다.
이에 경찰이 2017년 3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 8월 인터폴에 A씨가 검거됐으나 노르웨이 법원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우리법원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대해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부부실종사건에 대한 전담팀의 수사 인력을 보강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는 등 이번 공개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를 당부했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