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새로운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히 규제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열린 ‘웨이고 블루 with 카카오T’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택시 산업이 많이 어렵다. 장시간 근로와 낮은 수익, 50%에 불과한 가동률로 근로자와 사업자 모두 힘든 상황”이라며 “국민 역시 심야시간대 택시 부족과 승차 거부, 기사의 불친절 등으로 택시 이용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새롭고 다양한 교통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택시는 50개의 법인택시 회사 관계자들이 사회적대타협기구의 합의가 있기 전부터 준비하고 실행에 옮긴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며 “가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누구도 걷지 않았던 길이다. 택시와 플랫폼 산업의 미래를 위해 마침내 그길로 한걸음 내디뎠다”고 말했다.
그는 “타고솔루션즈와 카카오의 혁신이 택시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바꿀 것”이라며 “타고솔루션즈가 택시와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의 모범으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고솔루션즈가 론칭한 웨이고 블루는 운행하는 기사들을 대상으로 완전 월급제를 시행한다. 월급은 주 52시간 근무 기준 약 260만원 수준으로, 택시 수요가 많은 출근 및 심야 시간대에 필수 승무 시간을 지정해 업무 효율 증진을 도모한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웨이고 블루는 카카오 T 앱 내 택시 서비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 T 앱을 실행하여 택시 호출 화면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서비스 종류에서 ‘웨이고 블루’를 선택하면 된다. 기본 이용료는 3000원으로 실시간 수요·공급에 따라 탄력 요금제가 적용된다. 배차 완료 1분 이후 호출 취소 시 2000원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20일부터 서울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며, 다음 달 정식 출시된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