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지닌 소형가전이 뜨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지에프케이(GFK)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소비재 시장에서 소형가전 시장은 23%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업계는 소형가전에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특히 센서 기술은 드라이기부터 공기청정기까지 다양한 소형가전 제품군에 적용되고 있다. 사람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소한 변화를 인식하고 이를 통해 자동 반응까지 할 수 있어 유용하다.
자신의 외모 관리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위해 필립스는 면도기에 센서를 탑재했다. 필립스 ‘S9000 프레스티지(Prestige)’는 깔끔한 면도는 물론 피부보호까지 가능한 전기면도기다. 해당 제품에는 최고의 모터 성능 및 지능을 담은 ‘인텔리전트 쉐이빙 센서’가 탑재됐다. 센서가 분당 900번 수염 밀도를 알아서 파악하여 모터 파워를 조절하기 때문에, 어떤 수염이든 사용자에게 완벽한 맞춤 면도를 제공한다.
센서풍으로 건강한 머릿결을 관리해주는 드라이기도 있다. 필립스 ‘스마트 케어 드라이기’는 내장된 스마트 온도 감지 센서로 초당 30회 간격으로 주변 공기 온도를 측정, 드라이 최적의 온도 50~60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모발 표면의 물기만 빠르게 말려 손상을 최소화한다.
건강한 라이프를 위한 헬스 가전도 센서와 만났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공기청정기가 호흡기 건강을 위한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다이슨 ‘퓨어 핫앤쿨 공기청정기’는 온풍기 겸용 공기청정기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해당 제품은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자동으로 감지해 알려주는 지능형 센서를 적용했다. 이 센서를 통해 제품 전면부의 LCD(액정표시장치) 창에 제품이 작동하고 있는 공간에서의 미세먼지·유해가스 분포 정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맞춤형 인테리어 가전도 센서와 만나 똑똑해졌다. 옵토마 ‘UHL55’는 스마트 센서가 내장된 4K LED 스마트 가정용 빔프로젝터다. 프로젝터와 스크린 사이의 거리를 자동으로 감지, 화면 초점을 조정해 최적화된 이미지를 선보이는 전동 오토 포커스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뱅앤올룹슨의 무선스피커도 디자인과 편의성을 함께 공략했다. 뱅앤올룹슨 ‘베오사운드 엣지(Edge)’는 알루미늄 원형 프레임에 패브릭 커버로 전면을 감싼 디자인으로 장식품처럼 놓아두거나 벽에 수직으로 부착할 수 있는 올인원 무선 스피커다. 근접 센서를 내장해 사용자가 스피커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인터페이스에 불이 들어오고 조작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나심비 등 사회적 트렌드와 맞물려 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소형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