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유튜버·연예인 등 고소득 사업자 176명 세무조사

인기 유튜버·연예인 등 고소득 사업자 176명 세무조사

기사승인 2019-04-10 17:18:32

국세청이 인기 유튜버, 유명 연예인 등 고소득 사업자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다. 

국세청은 10일 막대한 수익에도 변칙적으로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신종·호황 고소득 사업자 176명을 상대로 전국 동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한국은행·관세청·건강보험공단 등에서 과세·금융정보를 수집, 탈루 혐의가 짙은 사업자들을 추려냈다. 조사 대상에는 유튜버와 MCN, BJ, 웹작가 등 IT 관련 사업자 15명과 반려동물 사업자, VR 사업자 등 신종·호황 분야 사업자 47명, 연예인, 프로 운동선수 등 문화‧스포츠 분야 20명,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39명 등이 포함됐다.

한 유튜버는 해외 광고 수입과 인기를 이용해 운용한 인터넷 쇼핑몰 수입금액을 과세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가 조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연예인은 소속사에서 낸 차량 유지비를 개인 비용으로 처리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세무조사 직후 신고 소득이 줄어 축소 신고 의심이 가는 사업자나 탈세를 도운 세무사 20명도 조사를 받는다. 

국세청은 가족을 포함한 관련 인물까지 조사 대상에 넣어 이들의 재산 형성 과정,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한 자금 출처 등을 살필 방침이다. 또 조사 과정에서 이중장부 작성 등 고의로 세금을 포탈한 혐의가 확인되면 조세범칙 조사로 전환, 검찰 고발 조치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소상공인에는 세무 검증을 자제하는 등 포용적 세정지원을 강화하고,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지속해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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