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팔로워 왜 줄어드나"…트럼프, 트위터 CEO 만났다

"내 팔로워 왜 줄어드나"…트럼프, 트위터 CEO 만났다

기사승인 2019-04-24 14:37: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위터 CEO를 만났다. 편중된 정치색으로 자신이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트위터를 비난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이후 “좋은 만남이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잭 도시 트위터 CEO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났다고 밝히고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세계의 많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열린 대화가 지속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 일정은 언론에 공지되지 않았다.

이에 도시 CEO는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며 “트위터는 모든 사람의 대화에 봉사하기 위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더 건강하고 정중하게 만들려고 한다. 이에 관해 토론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면담이 있기 불과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지금까지 트위터에서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도널드 트럼프”라는 미 폭스뉴스 앵커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진짜 그렇다”라고 스스로 맞장구를 친 뒤 “그러나 트위터는 내가 공화당원이라서 나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 매우 차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가 본인 계정 팔로워를 삭제하고 팔로우 자체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 숫자가 줄어드는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고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간 트위터는 가짜 계정이나 스팸 계정을 지우기 때문에 팔로워 숫자가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해 왔으며, 도시 CEO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런 점을 강조했다고 전해졌다. 심지어 가짜계정 등을 삭제하는 작업으로 인해 자신의 팔로워가 줄기도 한다고 도시 CEO는 부연했다.

2009월 3월 계정을 만든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4만1000여 건의 트윗을 올린 대표적인 트위터광이다. 팔로워 숫자도 6000만 명에 육박한다. 그의 트위터 사랑은 주류언론에 대한 불신 탓에 국민과 직접 소통에 나서는 것을 즐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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