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0원 가까이 올라 1400원대 후반대에 진입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ℓ당 평균 19.0원 오른 1460.0원을 기록했다.
오름폭은 점점 가팔라지고 있다.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르더니 이주에는 19.0원까지 올랐다. 휘발윳값이 1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최대 오름폭이다.
LPG 차량의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12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탔다. 전주보다 ℓ당 14.36원 올라 810.53원을 기록했다.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3.8원 오른 1342.7원이었다.
오는 6일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분은 휘발유 ℓ당 65원, 경유 ℓ당 46원, LPG 부탄 ℓ당 16원으로 추산된다. 이달 안에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이란산 원유 공급량 대체 발언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도 “국내 제품가격은 지난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유가 시차 반영과 유류세 한시적 인하분의 일부 환원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