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PC게임 중독, 허리디스크 유발 원인이 되는 이유

[칼럼] PC게임 중독, 허리디스크 유발 원인이 되는 이유

기사승인 2019-06-13 17:05:26


국내 e스포츠 산업이 혁신적인 발전을 이룩하면서 게임 마니아들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인기 대작 게임이 잇따라 출시됨에 따라 게이머들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게 된 것이다. 실제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프로게이머가 인기 직종으로 꼽히는 등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게임 마니아들의 경우 초·중·고교 시기를 거쳐 20대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동안 게임 플레이에 몰두하기 마련.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자리에 앉아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근골격계 이상 증세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는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을 꼽을 수 있다. [편집자 주]


PC 게임을 플레이할 때 으레 책상 앞에 앉아 고정된 자세를 취하게 된다. 이때 척추는 상체를 꼿꼿이 지지하면서 피로 누적에 시달린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척추 이상 증세를 초래한다.

척추는 S자 곡선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반면 의자에 앉을 경우 S자를 이루어야 할 척추가 직선으로 곧게 펴진다. 이때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욱 커진다.

게다가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며 삐딱한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는 척추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경우, 의자 끝에 걸터 앉는 경우, 비스듬히 기대어 앉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는 척추의 비정상적인 굴곡을 야기해 추간판 탈출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처럼 척추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을 경우 추간판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 파열로 수핵이 튀어 나와 신경을 자극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바로 허리디스크다. 허리디스크 발병 시 극심한 허리 통증과 함께 하지방사통, 다리 저림, 발 저림, 골반통 등을 겪게 된다. 증상이 심하면 정상적인 보행조차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게 된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게임 플레이 도중 올바른 자세 유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밀착시키고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등받이, 목베개를 활용하여 척추 피로를 해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턱은 항상 몸쪽으로 당기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좋다. 게임 중 모니터를 바라보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점점 앞으로 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고개가 지나치게 전방으로 치우쳐 있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다. 또한 틈틈이 일어서서 허리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항상 바른 자세로 앉을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단순 염좌로 여겨 방치하는 이들이 많은데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 방법이 복잡해지고 재활 기간마저 길어질 수 있다. 만약 발병 사실을 조기에 파악한다면 신경성형술 등의 비수술 치료 등을 적용,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발병 증상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글. 고도일병원 고도일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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