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8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우리는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려고 한다”며 재선 슬로건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를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경제는 전 세계로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지금 번창하고 있으며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우리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기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향해 “나라를 분열시키며 파괴하고 있다. 좌시할 수 없다”고 원색적 공격을 퍼붓는가 하면 비우호적 주류 언론들을 ‘가짜 뉴스’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도 ‘마녀사냥’이라고 정의하면서 “공모도 사법 방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등장에 앞서 연단에 오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미국에는 트럼프를 위한 4년이 더 필요하다”며 “해야 할 일이 더 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트럼프를 다시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 2라운드를 위한 시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출정식 장소를 플로리다로 정한 것은 이 지역이 미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라 불려올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플로리다는 그 승패가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여겨질 정도로 역대 대선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다. 플로리다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