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해 ‘으라차차 만수로’

꿈을 향해 ‘으라차차 만수로’

기사승인 2019-06-21 16:51:06

영국 축구 리그 구단주가 된 김수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구단주라는 오랜 꿈을 이룬 김수로 앞엔 새로운 꿈이 나타났다. 13부 리그의 팀을 어엿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출연진이 몰래카메라를 의심할 정도로 쉽지 않은 환경. 하지만 이들은 진지한 자세로 꿈을 향하는 여정을 풀어낸다는 각오다.

21일 오후 서울 경인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2 새 예능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수로, 이시영, 축구해설가 박문성, 그룹 뉴이스트 백호, 연출을 맡은 양혁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지난해 영국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한 배우 김수로가 출연진들과 함께 팀을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수로는 연예계에 소문난 축구광이다. 약 8년간 연예인 축구단 수시로를 운영했고, 꾸준히 축구경기 관람을 위해 영국을 오갔을 정도. 축구 경기를 뛰고 관람하는 것 이상으로 축구 관련 일을 하고 싶었던 김수로는 지난해 영국 13부 리그 팀을 인수했다. 구단주가 된 것이다.

양혁 PD는 “김수로 씨에게 처음 구단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가능한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램의 소재는 축구지만, 축구 예능은 아니다. 김수로 씨의 꿈, 출연진의 꿈, 힘들게 축구를 하고 있는 선수들의 꿈, 방송을 보시는 시청자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 봤을 때 직업을 이야기하는 세태를 벗어나,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에 관한 화두를 던지는 건강한 예능이 됐으면 한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김수로가 축구팀을 인수한 이후 기획된 방송이다.  방송을 위한 대본도 설정도 없이, 오로지 구단을 운영하는 이들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담아냈다. 오랜 시간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첼시의 팬으로 활동한 김수로는 축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구단까지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로는 “처음엔 어떻게 하면 선수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구단 인수 사인을 하는 날 배우가 된 것 만큼 좋았다. 실제로 가보니 만만치 않았지만, 하나씩 배우면서 저와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전부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던 구단 인수 금액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김수로는 “생각보다 큰 금액을 쓰지는 않았다”며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런던에서 축구를 접하며 돈이 아닌 하고자 하는 마음과 하는 일들이 중요했다. 그런 부분이 방송에 녹아져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로를 필두로 다양한 분야의 출연진이 첼시 로버스의 꿈을 응원하며 구단을 위해 함께 고군분투한다. 배우 이시영은 총괄이사, 그룹 엑소의 카이와 뉴이스트의 백호가 글로벌 이사직을 맡았다. 축구해설가 박문성이 전략이사로 출연하고 방송인 럭키는 통역이사로 이들을 돕는다.

박문성은 “13부 리그 구단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땐 황당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환경이 열악했다”며 “처음 보는 팀과 리그였지만 그곳에도 사람과 선수가 있었다. 그 곳에서 그들의 꿈을 지켜보고 왔다”며 “선수들에게 성공하게 해준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었지만, 도전할 기회를 주겠다는 말은 할 수 있었다. 그 경험만으로 김수로 씨에게 고맙다”는 참여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습득한 축구 선진국 영국의 리그 시스템과 구단 운영 노하우가 한국 생활체육과 축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양혁 PD는 “최대한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해 낯선 설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놀고먹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땀과 스포츠의 가치를 아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 보고 나면 마음속에 여운이 남는 예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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