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은이 ‘호델 델루나’의 아름답고 괴팍한 사장 장만월로 돌아온다. “작품의 재미를 보장한다”고 강조한 그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8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토일극 ‘호텔 델루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지은(아이유),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강미나와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텔 델루나’는 귀신 전용 호텔 델루나에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괴팍하고 심술궂은 사장 장만월(이지은)과 함께 특별한 영혼손님들에게 특급 서비스를 제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러 인기 드라마를 쓴 홍자매(홍미란·홍정은) 작가의 신작으로 2013년 방송한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지은은 “저에게 제안을 주신 것이 맞나 생각할 정도로 강하고 멋있으면서도 사연이 있는 캐릭터였다”면서 “홍자매 작가를 비롯해 오충환 PD가 작품에 관해 보여준 확신 덕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맡은 역할 장만월에 관해서는 “한 인물이지만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누군가 저를 얌전한 사람으로 보고 누군가는 까부는 사람으로 보듯, 다양한 모습을 가감 없이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여진구와의 호흡에 관해서도 말했다. 이지은은 “상대역인 구찬성 역에 여진구 씨가 확정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든든하고 기뻤다. 첫 대본 연습 때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오는 모습을 보고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오충환 PD님께서 촬영장에서 ‘찬성이는 복덩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에 동의한다. 여진구 씨가 출연을 확정한 이후 제작 부분도 잘 풀렸고 현장에서 여진구 씨가 주는 에너지가 모두에게 힘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지은에게 고용된 엘리트 호텔 지배인 구찬성 역을 맡은 여진구는 “만월과 찬성의 호흡도 중요하지만, 등장하는 귀신들과 우리의 호흡도 중요하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모든 것이 좋다. 호흡이 정말 좋은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찬성이는 있는 척도 하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인물인데, 지금까지 연기해보지 못한 성격이다. 찬성의 모든 면이 새롭고 궁금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오충환 PD를 비롯한 출연진은 이날 몇 번이나 작품의 “재미”를 강조했다. 작품마다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꾸린 홍자매 작가의 드라마답게, 인물과 서사는 물론 화려한 볼거리까지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오 PD는 “우리 작품은 ‘호러맨스’(호러+로맨스)를 표방한다. 여름에 보기에 재미있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설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재미는 제가 보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지은과 여진구 외 배우 신정근, 배해선, 표지훈, 강미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3일 오후 9시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