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등 음원서비스 플랫폼 “멜론 저작권료 횡령 혐의 참담…신뢰 회복할 것”

벅스 등 음원서비스 플랫폼 “멜론 저작권료 횡령 혐의 참담…신뢰 회복할 것”

기사승인 2019-07-09 14:43:46

벅스·플로·지니뮤직·바이브 4개 음악서비스 플랫폼은 저작권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멜론의 상황을 두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그동안 정산 투명화를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공정한 시장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4개 음악 서비스 플랫폼은 9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최근 멜론에서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형언하기 어려운 참담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은 “음악 서비스 제공에 있어 신뢰의 근간이 되어야 하는 정산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음악 서비스 플랫폼들이 다년간 노력하며 쌓아온 업계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4개 음악 서비스 플랫폼은 저작권을 보호하며 창작자, 소비자와 함께 합법적인 유료 음악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4개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그 영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음악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4개사는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및 신탁4단체와 함께 서비스와 정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 수립 및 이행에도 적극 동참하고, 서비스 정산에 대한 감사를 포함하여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내 최대 음원서비스 멜론은 SK텔레콤 자회사(로엔) 시절인 2009~2011년 유령음반사를 만들어 실제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갈 몫을 일부 빼돌려 약 50억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검찰은 2011년 이후에도 다른 수법으로 저작권료를 가로챈 혐의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던 멜론은 지난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됐다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됐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카카오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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