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우량농지로 조성한 논에서 침출수 발생…하천은 오염되고 인근 농지는 ‛황폐’

영암군, 우량농지로 조성한 논에서 침출수 발생…하천은 오염되고 인근 농지는 ‛황폐’

기사승인 2019-07-11 12:50:34

우량농지조성을 위해 매립한 농경지에서 침출수가 발생해 하천으로 흘러들어 물고기가 폐사하고 농경지에 피해가 생겨 농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조성 과정에서 무단 농지 훼손으로 민원을 야기 시키고 침출수 발생과 흘러내린 토사로 인근 농경지에 2차 3차 피해를 입혀 농가들과 마찰을 빚는 등 문제가 발생했지만 개선되지 않은 채 매립이 완료되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피해가 발생됐다.

이에 인근 농가들은 매립한 토사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 행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0일 영암군에 따르면 삼호읍 삼포리 938번지 일원 10필지에 대해 지난해 5월 우량농지조성을 위한 개발행위에 대해 허가했다.

매립이 완료된 이곳에는 인근 대불공단에 있는 ㅇㅇ산업에서 들여온 제품(토사)으로 성토했으며 면적은 8,097㎡에 반입된 양은 20,696㎥다.

최근 매립지 인근 현장을 둘러보니 모내기를 끝낸 인근 논에는 뻘겋게 오염된 침출수가 흘러 어린모가 죽어 있었으며 하천에는 물고기가 폐사해 있었다.

이로 인해 직접 피해를 입은 논은 약 4필지 2.200평 가량이며 침출수는 인근 하천에 흘러 물고기 수십 마리가 폐사했으며 더욱 심각한 것은 하천물은 주변 농지에 농업용수로 쓰이고 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매립되고 있는 곳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벼 수확에 피해를 입었는데 올 해는 침출수가 흘러들어 어린모가 죽어 작년에 이어 올해 농사도 망쳤다”며 한숨을 지었다.

그는 "매립지에서 나온 침출수 때문에 이곳은 앞으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황폐한 땅이 되었다”며 "매립지에 성토한 토사가 문제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영암군은 피해가 발생하자 현장을 확인하고 침출수를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으며 침출수에서 유해한 물질이 검출되면 개발행위자에 대해 벌금을 부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분석결과가 나오면 관계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며 매립한 농경지에 성토된 토사는 대불산단에 있는 ㅇㅇ산업에서 반입됐으며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제품이라 영암군은 반입된 토사에 대해서는 조치 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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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739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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