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남녀 투숙객 4명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4일 제주서부경찰서와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제주시 용담3동 한 펜션의 업주가 이틀 전 입실한 남녀 투숙객 4명이 객실에서 인기척이 없는 상태로 있다며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은 객실 내부의 네 사람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이모(42·여)씨는 이미 숨져 있었으며 정모(38·남)씨와 나모(25·여)씨는 심정지 상태·최모(40·남)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객실 창문은 테이프 등으로 밀봉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다 타버린 번개탄이 놓여져 있었다.
정씨와 나씨는 치료 도중 숨을 거뒀고, 최씨는 현재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다.
이들은 서울과 대구, 경기 등 각기 다른 지역에 주소지로 두고 있었으며, 가족관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펜션 주인 등 목격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